워렌 버핏이 TSMC 매도한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워렌 버핏이 TSMC 매도한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지난 해 11월 기술주 투자를 좀처럼 하지 않던 버핏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장인 TSMC를 50억달러 가까이 매수 했다는 소식은 반도체 업계에 대한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순식간에 자신의 포트폴리오 10위 안으로 넣을 만큼, 많은 주식을 매입했기에 버핏을 추종하던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TSMC는 주가 상승이 크게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행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TSMC 주식을 90% 가까이 매도했다고 나오는데요. 가치 투자의 대가인 버핏이 왜 이렇게 빨리 TSMC 주식을 팔았을까요? 이에 대해서 혼자서 오늘은 고민해보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시나리오1. 반도체 업황의 개선은 올해 힘들기 때문?
최근 발표된 미국 CPI와 PCE 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 은행은 이러한 지표들을 기준으로 금리를 정한다고 했는데요. 이러한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을 의미하고, 이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연방 은행에게 더 높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사람들의 소비 형태는 어떻게 바뀔까요? 정말 필요한 소비가 아니라면 소비는 줄이게 되겠죠. 사람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 수 있어도, 음식과 추위와 더위를 피할 집, 또한 자신의 몸을 감싸줄 의복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미국 연방 은행의 긴축적인 액션에 앞서서 이러한 반도체의 수요 부진을 버핏은 예상했고,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매도 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시나리오2. 중국의 대만침공
개인적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버핏이 TSMC를 투자하기 전, 이러한 리스크를 당연히 생각하고 TSMC를 매수했겠지만, 지난 4분기보다 1분기에 달라진 중국의 입장 차이가 TSMC를 매도하게 만든 것 아닐까요? 지난 4분기에는 중국은 빗장을 굳게 닫고, 코로나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빗장을 활짝 열고 중국의 리오프닝이 진행되고 있죠.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세계 경제의 기대감을 버핏은 목격했고, 생각보다 경제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버핏은 정말로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TSMC를 매도한 것은 아닐까요?
시나리오3. TSMC보다 더욱 매력적인 애플
버핏은 TSMC를 팔고 애플을 매수하였습니다. 매도를 했다는 것은 상승 리스크보다 하락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반대로 매수했다는 것은 상승 리스크가 하방 리스크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즉,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되는 공통 섹터의 애플이 있었기 때문에, 버핏은 TSMC를 매각한 것 아닐까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치 투자의 대가인 버핏이 갑작스럽게 왜, TSMC를 매도했는지는 5월 5~6일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현명한 투자를 통하여, 좋은 수익을 얻기를 바라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