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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지급 준비율의 모든 것(영국의 팽창, 은행의 어원, 은행 대출)

by 핸들이없는8톤트럭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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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급격하게 오르는 대출 금리로 기 대출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뉴스를 많은 분들이 접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뉴스를 보고서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은행은 얼마만큼 대출을 해줄 수 있는지입니다. 오늘은 이에 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여러 종류의 동전

영국의 팽창과 지급준비율

약 300년 전쯤,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많은 금화가 필요했기에 금세공업자에게 가상의 돈을 발행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은행의 이름에 들어간 차터드(chartered : 공인된, 면허받은)는 공인된 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영국 왕실은 금 보유량의 3배까지도 대출이 되도록 허가 해주었습니다.

 

왕은 전쟁으로 돈이 필요했고, 상인들은 무역로가 확보되기를 원했기에 부르주아 자본주의 상인들과 국가의 이해관계가 완벽히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왕은 상인들이 잉글랜드 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이 설립되고, 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이용해 마음대로 부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현대의 은행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금액의 대부분은 대출해 준 상태이기에 은행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자본은 금과는 무관합니다. 은행은 통화 시스템을 부풀리고 그것이 은행이 하는 일입니다.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수록 더 많은 돈이 생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가 대출권 하는 사회가 된 이유입니다.

 

 

은행의 어원

이렇게 금을 빌려주는 데서 은행이 시작되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금이 아니라 은이 붙어 있습니다. 또한 영어로는 금이랑 전혀 상관없는 bank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것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은행이라는 한자어의 유래는 중국이 오랜 시간 동안 은을 돈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어마했기에 단어에도 이러한 영향력이 미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은행이라는 말은 은의 유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상단을 한자로 행이라고 불렀는데 이들이 교역에서 은을 활용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이들이 금융업을 하게 되면서 은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용어인 bank의 어원은 이탈리아 유대인의 대부업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일반인들은 당시에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해석은 신약성경의 해석에 따른 것으로 기독교를 믿는 일반인들은 대부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신약성경의 해석에 구애받지 않는 유대인들은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는 대부업을 도맡아 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유대인들의 돈을 빌려주는 업무를 하는 의자가 길쭉하였고 이를 부르는 단어가 방 코였고 탁자를 벙커라고 하였다고 하여 이러한 단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또한 파산을 의미하는 bankrupt는 여기서 유래한 말로 의자가 부서진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니 흥미로운 어원이네요.

 

 

은행은 내돈을 얼마나 빌려 줄 수 있을까?

다시 돌아와서 그렇다면 은행은 내가 맡긴 예금을 다른사람들에게 얼마나 대출 해줄 수 있는 것일까요? 정답은 앞에서 말한 사람들이 금을 찾아갈 확률인 10퍼센트를 제외 한 90퍼센트를 빌려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세공업자 입장에서는 금을 찾아갈 확률이 10퍼센트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10퍼센트만 준비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금을 찾으러 왔을 때 이를 돌려주는 것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를 은행 용어로 지급준비율이라고 합니다. 보통 세계 각국은 이러한 지급준비율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지급준비율 강제하는 것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여 보면 사람들이 막대한 금을 맡겼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벌었던 세공업자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그 확률을 넘어 95퍼센트 심지어는 남은 금이 없이 보관을 받은 금을 빌려 주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렇게 세공업자가 금을 엄청나게 빌려 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공업자가 가진 금의 양을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러던 도중 돈이 필요하게 된 사람들이 10퍼센트에 금을 찾으러 왔지만 찾을 수 없게 되었고 신뢰를 잃은 금 세공업자에게 너도 나도 금을 내놓으라고 하였고 세공업자는 파산해 버렸다고 합니다.

 

이를 문제로 생각한 국가가 돌려줄 수 있는 비율을 정해 둔 것이 바로 지급 준비율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급준비율은 7퍼센트이고 93퍼센트의 돈은 다른사람들에게 빌려주어 돈을 유통 시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즉, 결론은 내가 맡긴돈 93퍼센트는 다른사람들에게 빌려줄 수 있습니다. 어떠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빌려줄 수 있는 돈의 규모가 큰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지급준비율이란?

지급준비율(cash reserve ratio)지급준비율이란 줄여서 지준율이라고도 하며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지급준비율 제도는 고객에게 지급할 돈을 준비하여 은행의 지급 불능 사태를 막는다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금융정책의 주요 수단이라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둡니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조작함으로써 시중 통화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할 돈이 많아지므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되고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시중 유동성이 확대됩니다.

 

예금종류별 지급준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예금 종류지급준비율장기주택마련저축, 재형저축0.0%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2.0%기타예금7.0%각 금융기관은 월별(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로 매일의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잔액을 기초로 평균하여 계산한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최저지급준비금을 다음 달 둘째 주 목요일부터 그 다음 달 둘째 주 수요일까지 보유하여야 합니다.

 

예를들어 A은행에서 정기예금 100억을 누군가 가입하면 A은행은 2억원을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합니다.

 

오늘은 지급 준비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금융이라는 것이 신뢰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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