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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실리콘 밸리 은행(SVB) 사태

by 핸들이없는8톤트럭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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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월 9일 나스닥 종합
출처 : 캡처

 

3월 9일 새벽, 나스닥이 2% 가까이 폭락을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의 원인은 바로 SVB(실리콘 밸리 은행)의 증자 소식 때문인데요. 이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SVB는 초기 기업 또는 벤처 기업에 주로 돈을 빌려주는 회사입니다. 실리콘 밸리는 미국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이죠. SVB(실리콘 밸리 은행)도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자금을 벤처 등에 대출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량한 기업에 빌려주는 기업들에 비해서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확률이 높죠. 그렇기 때문에, SVB(실리콘 밸리 은행)에 예금하는 사람들은 다른 은행들에 비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었죠. 경기 호황기에는 SVB는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는데요. 투자한 기업들이 성공적인 기업 공개를 통해서 유치한 자금을 높인 금리를 받고 회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치솟자, 경기 한파의 영향은 가장 약한 고리부터 건드렸죠. 바로 자금력이 약한 미국의 벤처와 초기 기업들인데요.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금리가 치솟자 가지고 있던 채권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대출 회수력도 약해졌는데, 채권 가격마저 하락하니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손해를 본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SVB(실리콘 밸리 은행)는 증자를 하겠다고 공시를 했는데요. 이는 주식 시장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왔습니다. SVB(실리콘 밸리 은행)에 예금했던 사람들은 자신을 돈을 받기 위해서, 예금 인출을 요청하였고, SVB(실리콘 밸리 은행)는 예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채권을 팔아야 했죠.

 

막대한 양의 채권이 시장에 풀리자 채권 가격은 급락했고, 금리는 치솟았죠.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것이고, 얽히고 섥힌 금융 특성 상, 다른 은행들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이러한 사태 때문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급락을 했습니다.

 

물론 2009년 리먼 사태 이후로 미국의 은행들에게 법적으로 엄격한 자본 비율을 요구 했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이 아주 우수한 상태이기에 리먼처럼 커다란 후폭풍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지속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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